국방부는 20일 일부 언론에 공개된 노근리 양민 학살 사건에 관한 미 공군 보고서와 관련,"이는 한미 양국이 공동 조사한 노근리 사건 발생 당시의 시간과 장소가 서로 다르다"고 밝혔다.국방부는 "노근리 피해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미 전투기가 피란민을 집중 공격한 시간은 1950년 7월26일 오후 1시께이지만 미35전폭대대의 '공중공격 임무결과 보고서'에 명시된 시간은 같은 날 오후 6시40분으로 피해자 증언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또 "미군 보고서에 명시된 용암리 남동쪽 3마일 지점은 노근리가 아닌 황간 부근 지역이고,노근리 지역은 용암리 남남동쪽 1.5마일(2.4km)지점"이라면서 "한미 양국의 '노근리 사건 조사결과 보고서'에도 당시 (26
~27일사이) 영동지역에 72회의 공중 공격이 잇었음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99년 10월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을 보도한 미국의 AP통신 취재팀은 최근 펴낸 단행본 '노근리 다리-한국전쟁의 숨겨진 악몽'(미 출판사 HENRY HOLT간)을 통해 50년 7월26일 미 전투기들이 노근리 부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AP통신 취재팀은 "미 전투기가 출격한 지점은 노근리임이 거의 확실하다"며 이는 고근리 주변 지역에 대한 전투기 공격이 7월27일 아침 한 차례만 있었다는 미국측 주장을 뒤엎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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