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31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 9회말 역전..인창 또 이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31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 9회말 역전..인창 또 이변

입력
2001.08.20 00:00
0 0

폭염을 한 순간에 날려버린 시원하고 짜릿한 끝내기 홈런이었다. 창단 2년째인 신생팀 구리 인창고가 19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열린 제3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한국일보 일간스포츠 대한야구협회 주최, 현대증권 협찬) 2회전서 9회말 5번 윤석민의 끝내기 3점 홈런에힘입어 성인고를 11_9로 따돌리고 16강 고지에 올랐다. 성남고는 대통령배 준우승팀 성남서고를 14_8로 대파했다.■성인고_인창고

홈런포를 5개나 주고 받으며 역전,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개막 첫 날 장충고를 7_0, 콜드게임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한 신생팀구리 인창고가 9회말 역전 끝내기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인창고 이변’을 이어갔다.

인창고는 1회말 박민철의 투런홈런으로 2-1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은 뒤 3회 볼넷과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1점을 추가했다. 인창고는5회 김정한이 볼넷으로 나간 후 유덕형이 성인고 선발 김정환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겨 2점을 더 달아났다. 인창고는 6회 선두타자윤석민이 2루타를 치고나간 뒤 상대마운드가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하는 틈을 타 다시 2점을 추가했다. 7_2.

콜드게임 위기에 놓인 성인고가 추격의 시동을 건 때는 7회초. 임경섭의 2루타, 강병구 박윤국 등의 연속안타를 묶어 3점을 만회한성인고는 8회 인창고 마운드가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연발하며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대거 4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1회전 이변의 주인공 인창고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성인고가 점수를 벌이지 못하자 9회말 전타석까지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인창고 윤석민은좌중간 끝내기 스리런 홈런포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 성남고_성남서고

성남고가 투런홈런, 2루타 4개 등 17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리며 우승후보다운 전력을과시했다. 대통령배 준결승에서성남서고에게 7_4로 불의의 패배를 당한 수모를 씻기라도 하듯 성남고 타자들의 방망이는 한 회도 거르지 않고 안타를쏟아냈다.

성남고는 1회초 공격에서 1번부터 8번타자까지 몸에 맞은 공 2개와 볼넷 2개를 골라내며 2점을 얻어 앞서갔다. 이어 3회 성남서고마운드가 연속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흔들리자 마정욱 손세진의 2루타를 앞세워 대거 5점을 뽑아냈다.

5회 박경수 최석원의 안타로 2점을보탠 성남고는 7회 안타로 나간 최석원이 연속도루에 이어 김형구의 안타로 홈을 밟은 데 이어 상대투수 박재혁의 폭투로 다시 2점을 추가, 6회까지3득점에 불과한 성남서고를 콜드게임 직전으로 몰고 갔다.

7회말 콜드게임을 눈 앞에 둔 성남서고의 마지막 공격. 3번 한성규가 2사 만루에서 귀중한 2루타를 작렬, 단숨에 3점을 뽑아내며팀을 콜드게임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하지만 성남서고의 행운은 거기서 끝났다. 9회초 성남고가 고영민의 투런아치로 2점을 더 보탰지만 성남서고는9회말 2점을 얻는데 그쳤다. 이현희 박재혁이 이어 던진 성남서고 마운드는 볼넷만 무려 9개를 내주며 패배의 씨앗을 제공했다.

■ 경남고_청주기공

화끈한 대포싸움이었다. 승부를 가른 것도 만루홈런 한 방. 경남고가 1회 솔로홈런으로기세를 올렸다. 그러자 청주기공은 4회 투런홈런으로 뜸을 들인 뒤 7회 만루홈런으로 일순간에 상대의 항복을 받아냈다.

초반은 경남고가 달아나면 청주기공이 쫓아가는 접전 양상. 1회 경남고가 선두타자 심세준의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리자 청주기공도 곧바로 이윤의 안타와 볼넷 등을 묶어 1점을 따라갔다.

3회 경남고가 다시 2루타 2개로 3점을 앞서가자청주기공 역시 다시 3점을 쫓아갔다. 균형이 깨진 것은 4회. 이윤의 투런 홈런포를 앞세워 청주기공이 2점을 앞서나가기 시작한 것.

7회 청주기공박종성은 상대투수의 2번째 공을 그대로 받아 쳐 110㎙짜리 만루홈런포로 만들었다.

■ 휘문고_대구고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휘문고가 올 무등기와 대붕기에서 잇따라 8강에 올랐던 대구고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휘문고는1회 몸에 맞은 공과 안타를 묶어 1점을 선취한 데 이어 2회에서는 임도희 전지훈이 안타를 치고 나간 사이 1번타자 홍승훈이 담장 한 가운데 깊숙히 박히는 3점아치를 그리는 등 장단 7안타를 작렬, 무려 7점을 추가했다. 4, 5회에 1점을 보탰던 휘문고는 7회 다시 2점을 따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대구고는 3회 상대의 실책을 틈타 2점을 따라갔지만 이동걸-우규민으로 이어진 휘문고 마운드에 타선이 꽁꽁 묶여 2안타 밖에 못치는빈공에 시달리며 7회 콜드게임패의 수모를 당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