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주초 막후 접촉을 갖고 영수회담 개최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나 민주당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비난 발언을 둘러싼 대립이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주내 개최가 어려울 전망이다.이 총재는 이날 싱가포르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영수회담 개최 조건에 대한) 입장을 밝힌 만큼 여권이 어떻게 나오는 지 지켜보자”고 말해 회담 조기 개최에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여권이 안 최고위원 사퇴를 놓고 오락가락하는 등 회담에 대한 진정한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과거에도 대충 넘어가다 이 지경에 이른 만큼 이번에는 우리의 의지를 관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3역 등 민주당 지도부와 청와대의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은 18일 서울 한 호텔서 만나 정치 안정과 정치 개혁, 경제 회생, 남북 관계 및 대일 관계 등을 영수회담 의제로 야당측에 제시키로 하고 주초부터 본격적인 대야 절충에 나서기로 했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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