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닉슨부터 조지 부시까지 미국 역대 대통령 5명을 태웠던 대통령 전용기가 30년 근무 후 은퇴하면서 레이건 대통령기념도서관에 영구 전시되기로 17일(현지 시간) 결정됐다.또 피부암으로 투병해온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장녀모린 레이건(향년 60세)의 장례식이 18일 미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대성당에서 숙연하게 치러졌다. 그러나 이 같은 희비를 정작 로널드 레이건(90)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 병에 걸려 전혀 모르고 있다.
레이건과 첫 아내인 영화배우 제인 와이먼 사이에서 태어난 모린은 4남매 중 유일하게 정계에 입문했으나 정치인보다는 알츠하이머병 예방운동가로 더 알려져 있다.
부친이 1994년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자 그는 알츠하이머 협회의 대변인을맡아 미 전역을 돌며 알츠하이머 환자와 그 가족들이 겪는 고통을 호소하는 등 6일 숨지기 직전까지 이 병의 퇴치에 힘써왔다.
한편 제임스 로체 미 공군장관은 보잉 707 대통령전용기(에어포스 원)가9월말 로스앤젤레스 북서부 시미밸리 소재 레이건대통령 기념도서관에 기증된다고 공개했다. 레이건 기념도서관재단은 비행기를 레이건 재임 당시의 형태로복원한 후 도서관 옆에 전시할 예정이다.
이 비행기는 닉슨이 워터게이트사건으로 사임한 후 캘리포니아로 돌아올 때,레이건이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공산당서기장에게 베를린 장벽 철거를 요구하기 위해 베를린으로 날아갔을 때 사용됐다.
포드는 오스트리아 방문당시 이 전용기 트랩에서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미 대통령전용기는 90년 보잉 747로 교체되어 이 비행기는 그동안 예비기로만 존재해왔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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