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직을 할 수 없는 교사들이 수업을 뒷전으로 한 채 다단계판매회사에 가입해 돈 벌기에 열을 올리고 있어 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19일 충남도내 교사와 학부모들에따르면 일부 교사들이 외국계 다단계 판매업체인 A사 회원으로 가입, 동료교사는 물론, 학부모에게까지 제품구입과 회원가입을 종용하고 있다.
천안지역 A고의 한 교사는 다단계판매사업으로 연봉 1억원에 달하는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교사는 학기 중에 교장으로부터 1주일의 연가를 얻어 이 회사에서 보내주는 미국공로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B중의 일부 여교사들도 최근 이 회사에 회원으로 가입, 교육활동보다는 돈 벌기에 열중해 동료 교사들로부터 빈축을 사고있다.
특히 일부 다단계판매 교사들은 동료교사는 물론, 심지어 학부모들에게까지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회원 가입을 종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한 교사는 “교무실에서까지 전화 영업을하는 교사들이 적지 않다”며 “같은 교사지만 이런 교사들에게 무슨 교육철학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강복환(姜福煥) 충남도교육감은 해당 부서에 진상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다단계 판매 사실이 드러난 교사들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에 넘기기로 했다.
전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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