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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도 영역파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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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도 영역파괴 바람

입력
2001.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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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벤처랍니다.”이색 벤처가 속속 등장해 ‘영역 파괴’ 붐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국악, 농업, 광산 등 벤처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아이템들이 속속 벤처상품화에 성공, 본격적인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김덕수(金德洙ㆍ48)씨가 창업한 ㈜난장 컬쳐스는 카테고리를 굳이 나누자면 ‘국악 벤처’.

일본의 가부끼좌나 중국의 경극처럼 당당히 내놓을 수 있는 공연문화상품을 창출하는 것이 이 회사의 비전이다.

난장은 8월 초부터 홈페이지(www.nanjangcultures.com)를 통해 문화정보 및 전통문화에 대한 온라인 서비스를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김씨를 모델로 한 캐릭터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내년 2월과 2003년 3월 각각 서울과 제주에서 400여석 규모의 상설공연장을 열어 사물놀이와 창극, 무속 예술, 전통 무용 등이 결합된 창작 연회를 선보일 계획이다.

‘농업 벤처’인 ㈜대관령은 송이의 인공 재배에 성공, 7월부터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등 서울ㆍ경기 지역에서 판매에 돌입했고 10월부터 지역 총판을 이용해 전국 시장 공략을 시작한다.

대관령의 인공 송이 ‘산송이’는 20여년간 버섯재배를 해온 농군 출신 이재달(李再達ㆍ47)사장이 7년여 연구 끝에 개발했다.

‘혼시메지’라는 송이과 버섯에 자연산 송이의 원균을 교접한 것으로 자연산의 2배 가까운 4.6%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세진 바이오산업의 업태는 경북 포항시 장기면 계원리의 광산에 본거지를 둔 ‘광산 벤처’. 세진의 노천 광산 125만평에는 하루 1,000톤씩 375년간 생산할 수 있는 고품질의 맥반석과 제올라이트가 묻혀 있다.

10월부터는 하루 600톤 규모의 맥반석과 제올라이트 원석을 채굴, 가공품 양산에 들어간다.

이 회사 곽한붕(郭韓鵬ㆍ39) 사장은 “장기면맥반석과 제올라이트의 품질이 뛰어나 대만 굿프랜드 WIGWORK사와 맥반석 1차 가공품 월 1,000톤 수출계약이 성사단계에 이르렀고 일본, 유럽 등지에서도 수출의뢰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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