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과 패전기념일. 서로 의미가 달랐던 15일은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국한국과 일본축구의 희비가 엇갈린 하루이기도 했다. 한국이 체코와의 원정평가전에서 0_5로 대패하며 ‘참패사(史)’의 또 한 페이지를 장식한 반면 일본은 이날 지난 해 아시아, 오세아니아 대륙챔피언끼리 맞붙은 챌린지컵 홈 경기에서‘사커루 군단’ 호주를 3_0으로 완파했다.지난 해부터 시드니올림픽(한국 예선탈락, 일본 8강 진출)과 아시안컵(한국3위, 일본우승) 등에서부터 확연해지기 시작한 한ㆍ일 축구의 명암은 올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월드컵 리허설로 치러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일본은 카메룬 등을 연파하며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한국은 예선 탈락했다. 15일 축 처진 모습으로 경기장을 빠져 나온 한국선수들과 또 한 번 내년월드컵에 대한 자신감을 충전한 일본 선수들의 모습은 ‘극과 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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