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어업과 제조업부문의 취업이 크게 줄면서 7월 중 실업률이 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서고, 장기 실업자와 구직 단념자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은 16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서 실업자는 76만명으로 지난 6월보다 1만5,000명,실업률은 3.4%로 0.1%포인트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통계청 허진호(許進鎬) 과장은 “방학을 맞아 대학생들의 구직활동이 늘었고, 농림어업부문에서 계절적인 일거리감소로 30대 취업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 취업동향을 보면 최근 생산부진을 반영, 제조업 취업자수가 전달보다 1만6,000명(0.4%)이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건설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건설업 취업자수도 전달보다 7,000명(0.4%)감소했다.
또 농림어업 취업자수는 4만2,000명(1.7%)이나 크게 줄었으며,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 취업자수는 2만6,000명(0.5%)이줄었다. 반면 도소매, 음식숙박업 취업자수가 전달보다 9만7,000명 늘어 전체 취업자수가 증가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가속화하면서 1년 이상 일자리를 찾고 있는 장기 실업자가 1만5,000명으로 1% 증가했으며,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노동시장의 문제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안에 구직경험이 있었던 사람(구직단념자)도 13만명으로 10.2%나 늘어났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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