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연례보고서 파장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급락, 환율비상이 걸렸다.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288.50원)보다 8.50원 떨어진 1,280.00원에서 거래가 시작된뒤 10여분 만에 1,275.00원선까지 하락했다.
이후 정부의 구두 개입으로 낙폭이 다소 줄어들어 1,278.20원(전일대비 10.3원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1,280원대 아래로 하락한 것은 올 3월14일(1,277.80원) 이후 5개월 만이다. 환율이 이처럼 폭락한 것은 IMF가 14일 발표한 미국경제 평가보고서에서 ‘경제 성장의 둔화세 지속으로 달러가치가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국의 달러화가치 하락이 불가피한데다 올 하반기에 해태제과 매각 등 80억달러 규모의 달러 자금 유입이 예상돼 원ㆍ달러 환율이 1,270원 이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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