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형 사립고 도입 유보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유인종 서울시교육감이 16일 불가방침을 거듭 밝혀 내년 1학기 서울지역 자립형사립고 운영이 무산위기를 맞고 있다.유 교육감은 이날 경기 이천시 미란다 호텔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의에서 "자립형 사립고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우리나라 사회 풍토상 자립형 사립고를 도입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소신은 변함이 없다"면서 "곧 최종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유 교육감은 또 "여론수렴이 필요하다면 하겠지만 이미 사이버 여론이나 한길 리서치 여론조사(14,15일 서울 시민 1,000명 대상 실시,65% 부정적)등에서 사실상 결론이 나지 않았느냐"고 말해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에 따라 지난 8일 이후 논란을 거듭해 온 서울시 자립형 사립고 2002년 도입은 어렵게 됐으며,교육정책을 둘러싼 교육부와 서울시 교육청의 책임 공방과 갈등으로 후유증도 클 것으로 보인다.
서울을 제외한 다른 시·도 교육감들도 회의후 보도자료를 통해 "자립형 사립고 운영 문제는 시·도별로 교육여건 등 지역실정을 감안해 추진하다"고 밝혀 유 교육감의 입장을 지지했다.그러나 자립형 사립고 신청은 받고 요건에 맞을 경우 허가해 주기로 결정했다.
한편 교육부는 회의후 "확인 결과 알려진 서율교육감의 입장을 사실과 다르며,서울시 교육위원과의 협의 등 의견수렴을 통해 필요한 절차를 밟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안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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