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을 해야 하나,말아야 하나.’재정경제부가 14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고위험-고수익 펀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올 하반기에 만기 도래하는 13조8,000억원의 투기등급 회사채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고위험-고수익 펀드’가 불티나게 팔려야 하는데,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 등 고위 공무원들이 가입할 경우 과연 홍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위간부들은 “구제역 파동때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주무 장관들이 고기를 먹었던 것처럼‘고위험-고수익 펀드’의 상품성을 알리려면 부총리 이하 주요 간부들의 가입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반면 주무부서인 금융정책국은“괜히 ‘생색내기 용’으로 비쳐져 역효과가 날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이에대해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첫날 폭발적 인기 속에 투신권에서만1조415억원어치가 판매된 것을 감안하면,부총리가 가입하지 않는 것보다 가입하는 편이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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