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 하락과 함께 대출금리가 연 6%대까지 추락했다. 기존 고금리 대출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출갈아타기’에 관심을 가질 시기다. 문제는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한지에 대해 판단이 쉽지 않다는 점. 대출 갈아타기 요령을 살펴본다.최근 저금리를 표방하는 대출 상품은 대개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방식의 변동금리를 적용한다. 현재 CD 연동 대출의 금리 수준은 은행별로 연 6.7~7.3% 가량. 1998년 외환위기 초기 대출금리가 10%를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4~5%포인트 정도의 금리 차이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 대출은 시중금리 추이에 따라 3개월마다 금리가 변동된다. 섣불리 대출 갈아타기를 시도했다가 금리가상승세로 돌아서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은 “경기 침체 등 각종 여건을 감안할 때 금리가 당분간 급격히오르기는 어려워 변동금리에 따른 위험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비교 필수 기존 대출을 해지할 경우 중도해지수수료가 붙는다. 국민은행을 제외하고 잔여 금액의0.5~1% 수준을 수수료로 물리고 있다.
자칫 금리인하 분을 초과하는 수수료를 감내해야 할 수도 있다. 과거 금리와 신규 금리 차이가 1%포인트미만이라면 수수료 부담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
담보 대출의 경우 담보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이전에 비해 담보 가치가 떨어져 대출가능액이 줄어드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신규 대출시 별도로 대출 취급 수수료, 화재 보험료 가입 등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이 같은세부 조건을 사전에 꼭 확인해봐야 한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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