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쇄신을 요구해 온 민주당 소장 의원들은 15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8ㆍ15 경축사에서 이 부분을 언급하지 않은 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좀 더 기다려보자”며 기대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들은 ‘제3의 성명’등 또 다른 집단행동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바른정치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는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이날 “당정쇄신 부분이 빠졌다고 해서 구상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경축사에서 제시된 국정운영의 큰 방향에 걸맞는 인적 체제 구축이 이뤄지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모임 구성원들은 대체로 8월말까지는 기다려 보자는 자세다. ‘13인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경축사가 여권 당정쇄신을 담는 적절한 그릇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도 “대통령의 참모들은 지금 이상황을 그냥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 모임의 김태홍(金泰弘) 의원은 “경제ㆍ언론 문제로 당이 어려워 우리들의 운신폭이 좁다”고 말했다. 13인 모임은 16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합숙 토론회를 갖기로 했는데 이 자리서 인적 쇄신 문제가 거론될지 주목된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