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첼레스타, 쳄발로, 오르간. 모두 건반악기다. 이 다양한 건반악기 음악을한 자리에 모은 건반악기 축제가 17~19일 영산아트홀에서 열린다. 클래식, 재즈, 즉흥, 현대음악까지 여러 장르에 걸쳐 악기마다 서로 다른 음색을한꺼번에 감상한다.소리 나는 원리가 저마다 다르다. 첼레스타는 건반이 철판 조각을 때린다. 차이코프스키의발레음악 ‘호두까기인형’에서 설탕요정이 춤출 때 방울방울 달콤하게 번지는 영롱한 소리의 주인공이다.
오르간은 바람이 파이프를 울려서 소리를 낸다. 하프시코드, 클라브생이라고도 불리는 쳄발로는 가죽으로 된 단단한 고리가 줄을뜯어서 챙강챙강 맑게 울린다. 피아노는 18세기 초의 발명품. 건반에 연결된 망치가 줄을 때려 소리를 낸다.
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남성 피아니스트들이 꾸미는 ‘남성의손’(17일 오후 7시 30분), 3세 이상 어린이를 위한 ‘우리들의 건반 세상’(18, 19일 오후 3시), 건반악기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프렌들리 키보드’(18일 오후 7시 30분), ‘클래시컬 키보드’(19일 오후 7시30분) 음악회가 마련돼 있다.
1대의 피아노를 2명이, 2대의 피아노를 2명 또는 4명이 연주하기도 하고, 전자악기와 피아노, 재즈 피아노와즉흥, 어린이들의 디지털 피아노 앙상블 등이 흥미를 돋군다.
김민숙, 윤철희 등 18명의 피아니스트와 한은미(오르간), 허진선(쳄발로), 박창수(즉흥음악),이영경(재즈피아노), 작곡가 황성호 등 총 26명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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