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로와 지식인들로 결성된 ‘성숙한 사회가꾸기 모임’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광복의 날에 즈음하여 오늘의 난국을 생각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문명의 대전환기를 맞아 우리의 사고 방식부터 제도 법 관행을 과감히 바꾸지 않으면 역사의 낙오자가 되고 말 것”이라며 “진보와 보수 그리고 중도가 제 색깔을 당당히 드러내고 합리적 토론을 통하여 공동선을 추구하는 성숙한 세상을 만들자”고 호소했다.이 성명은 이를 위해 “최근 우리 사회 일각에서 부추기는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은 사회통합을 해치는 분열주의”라고 규탄하고 “성숙한 열린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신뢰의 구축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신뢰 구축을 위해 정치인에게는 ‘나누는 권력으로의 전환’을, 지식인에게는 ‘침묵할 때 말하기’, 기업인에게는 ‘올바른 돈 철학의 실천’ 등을 요청했다. 또 보통 사람들에게도 ‘이웃과 더불어숨쉬는 공동체의 한 식구로 살아가고자 하는’ 결단을 요청했다.
‘성숙한 사회가꾸기 모임’은사회 의식개혁을 위해 각계 각층의 원로와 지식인 100여명이 모여 2월에 창립됐으며 현재 회원은 700여명이다.
이날 성명서에는 강영훈(姜英勳) 전 총리, 고병익(高柄翊) 전 서울대 총장, 장 상(張 裳) 이화여대 총장, 박종규(朴鍾圭) KSS해운회장, 원경선(元敬善)글로벌500 대표, 이세중(李世中) 변호사, 전택부(全澤鳧) YMCA 명예총무 등 115명이 서명했으며 성명을 발표하는 자리에는 김태길(金泰吉ㆍ학술원부회장) 서울대 철학과 명예교수, 이호왕(李鎬旺) 학술원 회장, 이석연(李石淵) 경실련 사무총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박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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