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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뺏기는 軍·警…'불안한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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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뺏기는 軍·警…'불안한 시민'

입력
2001.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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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군이 민간인에게 총기를 빼앗기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13일 오후 1시15분께 경북 경주시 성동동 김모(67)씨 집에서 김씨의 손자(19ㆍ무직)가 “용돈을주지 않는다”며 쇠파이프로 할아버지를 위협하다 출동한 경주경찰서 역전파출소 정대성(45) 경사의 38구경권총을 빼앗아 현장에 함께 출동한 김영민(30) 순경에게 실탄 1발을 발사했다.

복부에 실탄을 맞은 김 순경은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숨진김 순경의 부인 정모(24)씨는 현재 임신 8개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경사는 “손자가 할아버지를 죽이려 한다”는 김씨 가족의 신고를받고 출동, 김군에게 공포탄 1발을 발사한 뒤 수갑을 채우려다 권총을 빼앗겼다.

또 12일 오전 4시15분께 경북 울진군 죽변면 도로(공군 비상 활주로)에서 초병인 김모(21) 일병이 활주로에 차량을 주차하려던 주모(25ㆍ건축설비업ㆍ울진군 죽변면)씨 등 3명을 제지하다 폭행당하고 M-16 A1 소총과공포탄 10발을 빼앗겼다.

경찰은 주씨 등을 긴급체포해 군부대에 이첩했다.김 일병은 2인1조 근무수칙을 무시하고 1명만 근무하다 총기를 빼았겼으며,군 당국은 경찰이 찾아준 총기를 군인이 발견했다고 상부에 허위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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