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종합 우승을 차지, 대회 5연패를 달성했다.미국은 13일(한국시간) 캐나다 에드먼턴 커먼웰스 스타디움에서막을 내린 제8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서 금 9, 은 5, 동 5개로 러시아(금 6, 은 7, 동 6)를 제치고 우승했다. 전날 여자 400㎙ 계주에서 우승했던 미국은 이날 벌어진 남자 400㎙ 계주(37초96)와 1,600㎙ 계주(2분57초54)에서도금메달을 독점하는 등 육상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히참 엘 게루즈(모로코)는 남자 1,500㎙에서 3분30초68로버나드 라가트(3분31초10ㆍ케냐)와 드리스 마조우지(3분31초54ㆍ프랑스)를 여유있게 제치고 이 종목 3연패에 성공했다. 여자 800㎙에서는 시드니올림픽 우승자 마리아 무톨라(모잠비크)가 결승선을 100여㎙ 남겨놓고 스퍼트, 스테파니그라프(1분57초20ㆍ오스트리아)에 0.03초 앞선 1분57초17로 우승하는 역전극을 연출했다.
여자 마라톤에서는 리디아 시몬(루마니아)이 2시간 26분 1초로 도사 레이코(2시간26분6초ㆍ일본)를 막판에 따돌리고 월계관을 썼다. 한국의 윤선숙(서울도시개발공사)은 2시간33분9초로 16위에 올랐다.
육상 스타들의 신화가 잇따라 깨졌던 이번 세계선수권은 세계 육상계에 거세게 불고 있는 세대교체 바람을 보여줬다. 대회 전체를 통틀어 3관왕은 없고 2관왕도 매리언 존스(미국) 단 1명에 그친 것이 대표적 반증이다.
아시아권에선 남자 해머던지기에서 무로후시가 은메달을 따는 등 일본의 약진이 두드러졌던 반면 한국은 노메달의 수모를 반복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다시 한번 실감해야 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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