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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중계 / ㈜글로벌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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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중계 / ㈜글로벌카이스

입력
2001.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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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카이스(대표 안병철ㆍwww.gcais.com)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비유되는 인터넷 빌링 분야에서 주목받는 신세대 벤처기업이다. 전체 직원은 25명 밖에 안 되지만 연구 인력이 16명이나 되는데다 대부분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서울대 출신의 석ㆍ박사로 상당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인터넷 빌링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인터넷 빌링 시스템이란 인터넷 상에서 소액 결제나 후불제 등 다양한 요금 부과및 징수가 가능토록 지원해주는 솔루션. 예를 들어 인터넷 상에서 음악 한 곡 당 500원을 받는 사업을 할 경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결제 시스템이다.

그러나 현재 카드 결제는 3,000원 이상만 되기 때문에 사실상 소액 결제는 사업이 불가능하다. 인터넷 빌링이란 바로 이러한 틈새시장을 공략,소액 결제도 가능하게 해주는 것. 결제액을 해당업체에 전해주는 대신 일정한 수수료를 받는다.

이러한 인터넷 빌링 시스템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주목받는 것은 유료화로 갈수 밖에 없는 인터넷 컨텐츠 업계의 숙명 때문. 특히 전자상거래가 활성화할 경우 가장 큰 수혜는 단연 인터넷 빌링 분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빌링은 다양한 소비자 요구도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현재 인터넷 성인 방송의 경우 매달 일정액을 내는 조건으로 회원 가입을 해야 시청이 가능하다. 한시간 정도만 보고 싶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접근이안되는 것.

그러나 인터넷 빌링 시스템은 한시간만 보는 경우에도 결제가 가능하고 한달동안 본 뒤 나중에 사용시간 만큼 요금을 낼 수도 있다.인터넷 빌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인터넷 컨텐츠 업계에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KAIST와 업무협약, 알타비스타와 시스템 계약

경쟁이 심한 인터넷 빌링 분야에서도 글로벌카이스는 단연 돋보인다. 현재 이 분야에는 글로벌카이스 외에도 BS테크놀로지, 퓨처테크, 데이콤DST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중 글로벌카이스는 KAIST 내 정보공학연구소(CAIS)출신 석ㆍ박사 7명이 주축이 된 기업으로 KAIST와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유일한 인터넷 빌링 업체다.

특히 1998년 세계적 시스템 컨설팅 업체인가트너그룹의 우수 정보시스템 경진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당시 CAIS 박정진(朴廷振ㆍ36) 총괄책임자가 현재 개발이사로 연구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카이스는 이미 알타비스타, 네티앙, 심마니 등 포털업체들과 인터넷 빌링 시스템을 계약하는 등 창사 1년여 만에 1억여원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김용배(金容培ㆍ30) 관리이사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연예, 전자상거래, 영화 등 인터넷 빌링 시장의 적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며“내년에는 20여억원의 순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글로벌카이스의 앞날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아직 시장 자체가 초기 단계인만큼 전망이 불확실하고 인식도 부족한 편. 또 전자상거래가 얼마나 빨리 활성화하느냐의 여부에 인터넷 빌링 사업의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강록희 선임연구원은 “인터넷 빌링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자상거래가활성화해야 하지만, 현재는 인프라 구축도 제대로 안 된 상태”라며 “특히인터넷 빌링 업계의 경쟁에서 누가 승리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안병철 글로벌카이스 대표이사

“우리의 기술을 전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것입니다. 최고의 IT기업이 되는 것이죠.”

㈜글로벌카이스안병철(安柄喆ㆍ31) 대표이사는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운영체계 분야의 마이크로소프트, 프로세서 분야의 인텔처럼 인터넷 빌링 분야의 세계 대표 기업이 되겠다는 것.

물론 안 대표의 꿈이 이뤄지기위해서는 적지 않은 난관을 넘어야만 한다. 그 중에서도 안 대표가 꼽은 가장 큰 어려움은 다름 아닌 선입견이다.

안 대표는 “신생기업의 기술과 제품이 모든 면에서 월등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중에 잘못됐을 경우의 책임이 두려워 이를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 뒤 “대기업 IBM이 1990년대 초까지는 신생 기업이나 다름 없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을 지원하지 않았다면 두 기업이 인터넷 강자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처 기업뿐 아니라 일반인도 도전정신이필요하다는 것이다.

안 대표가회사를 차리게 된 것도 사장되는 기술과 연구진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출발했다. 안 대표가 한국과학기술원 정보공학연구소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99년.

고대 전산학과를 나온 뒤 전자상거래 솔루션 개발과 관련, 기술협력을 위해 정보공학연구소를 찾은 안 대표는 매일밤을 새다시피 하며 연구하는우수한 인력들의 월급이 70여만원에 불과한 것을 보고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결국 안 대표는 함께 일을 해보자는 제의를 하게 됐고 연구소 인원 13명중 7명이 이에 동참, 지난해 5월 회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 때문에 안대표는 지금도 이들의 기술이 빛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자신의 임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안대표는“허울뿐인 이름보다 실력과 기술로 경쟁하고 싶다”며 “덩치를 키우기 보다는 질적인 성장에 승부를 거는 기업,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 누구나 일하고 싶어하는 일류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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