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 안정화 공사’ 부실로 아연 망간 등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이 한강으로 계속 유입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이 같은 사실은 감사원이 13일 국회 건설교통위 이재창(李在昌ㆍ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서울시 건설공사 관련 감사결과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감사원은 차수벽 바깥쪽인 한강변 고수부지에 직접 확인공을 뚫어 지하수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중금속인 아연 3.39㎎/ℓ, 망간 2.649㎎/ℓ, 철 57㎎/ℓ등쓰레기 침출수에서 발생되는 오염물질로 지하수가 기준치보다 3배 이상 오염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침출수의지하수 유입을 막기 위한 차수벽 설치 공사가 당초 설계에 시공길이 200m마다 1개씩 모두 62개의 확인공을 설치해 월 1회 이상 지하수 수질측정을 하도록 돼 있으나 시공완료 2년이 지난 지금까지 확인공 설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사실도 적발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김학재(金學載) 행정2부시장은 “차수벽일부 구간의 설치가 늦어진 것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이주가 지난 4월에 끝났기 때문”이라며“시공사인 동아건설의 부도 등으로 전체 공사가 부분 지연되긴 했으나 차수벽을 포함해 9월 완공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차수벽 바깥쪽 한강변 둔치의 지하수 오염 문제에 대해서는 “침출수처리 시스템이 오는 9월 완공돼 12월부터 본격 가동되므로 시스템 가동이전에는 일부 오염물질이 한강으로 흘러 들어갈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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