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내부의 역사 피해자는 덮어두고 일본의 역사왜곡과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요구할 수 있겠습니까?” 삼청교육대 피해자에대한 피해보상 소송을 준비중인 문동수(文東洙ㆍ82) 전국삼청교육피해자동우회 회장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며각오를 다지고있다.1991년 동우회를 결성할 당시 적극적 활동을 벌이던 회원들은 소송이 시효소멸(국가상대 배상청구의 경우 5년)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않자 뿔뿔이 흩어져버렸다. 하지만 지난달 삼청교육대 피해자 5명에 대해 국가가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온 이후 속속 모이고있다.
문씨는 1980년 7월 신군부 집권 후 ‘공권력에 의해 억울한 피해를 당한 일이 있으면 해결해주겠다’는 정부의 말을 믿고 빼앗긴 집안 땅을 되찾기 위해 탄원서를 냈다가 오히려 ‘경제 폭력범’으로몰려 삼청교육대에 끌려 갔다.
당시 서른살이던 아들 성봉씨도 함께 끌려가 7개월간 혹독한 훈련을 받은 뒤 82년12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문씨는 “이번 소송에서 이겨야만 저승에서 아들을 만나 ‘진실은 승리한다’고 말해줄 수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전국삼청교육대피해자동우회 (02)714-5223,011-9878-3758.
김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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