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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與 공동후보론'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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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與 공동후보론'동상이몽'

입력
2001.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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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3당 간에 공동 대선후보선출 문제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자민련과 민국당은 최근 ‘3당 공동 대선후보’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3당 수뇌부 합의에 의한후보 추대’에 무게를 두었다. 반면 민주당은 “공동 후보를 내더라도 민주적 경선 절차로 뽑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상규(朴尙奎) 총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3당이 합당을 하게 될 경우 여론조사 지지도가 1, 2, 3위인 사람을 골라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3당이 합당하지 않더라도 대선후보 협의를 할 수 있지만 국민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대행은 10일 “여 3당이 합당을 하든 연합을 하든 공동 후보를 만드는 것은 정석”이라며 “범 여권 3당이 힘을 합쳐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를 대선후보로 만들면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김 대행 발언은 3당 수뇌부가 합의해 후보를 추대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는 “여권이 승리하려면 3당이 공동으로 영남 출신 후보를 내는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이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할 경우 공동 후보 옹립은 물 건너 간다”고 경선 배제를 주장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공동 후보론’에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 한결 같이 실질 경선을 전제조건으로 달았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의 측근은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후보 선출과정에서 민심이 반영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공동 후보가 나오면 바람직하지만 적당한 흥정에 의해서 후보를 내면안 된다”고 말했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측도 자민련 등의 공동 후보론 제기 배경에 의구심을 표시하면서 공정한 경선 절차를 강조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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