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정부 예산의 5%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시대가 열린다. 문제는 피 같은세금을 어느 분야에 얼마나 투자해야 가장 효과적인 기술개발이 가능할까 하는 점이다.이처럼 어려운 문제에 어떻게든 답을 내놓아야 하는 사람이 최수현(54ㆍ사진) 신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이다.
“연구소 연구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평가원장입니다.” 지난달 26일 7대 1의 경쟁을 뚫고 선출된 최 원장은 평가원 업무의 어려움을 이런말로 대신했다.
평가원은 최근 과학기술기본법이 새로 시행됨에 따라 이미 수행한 연구에 대한 사후평가는 물론 특정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예측하는 기술영향평가 업무까지 새로 떠맡게 됐다.
기술영향평가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과학기술 관련 예산을 배분하기위한 주요 자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중요한 작업이다.
최 원장은 “아직 국내 연구평가풍토는 수치적이고 논리적인 기반보다 문화ㆍ사회적인 요소가 많이 개입하는 실정”이라며 “누가 봐도 공정하고객관적인 평가자료를 만들어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1980년대 국내에 처음으로 연료전지(fuel cellㆍ수소 등 환경친화적 물질로 에너지를 내게 하는 차세대 전력원)를 소개한 최 원장은 서울대 응용물리학과를 나와 미국 콜로라도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 에너지 기술연구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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