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일 "미국은 가능한 빨리 북한과 대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북한은 미국과 관계개선을 하려는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조지프 바이든 미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한상원의원들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남북관계는 미북관계와 병행발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한미 양국은 가장 튼튼한 안보, 동맹의 관계를 유지하고 대북 공조체제를 긴밀하게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미국도 초당적으로 대북정책에 협력해 주길 바란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도 남북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특히 "한국인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지금 뿐만 아니라 통일후에도 주한미군이 주둔해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있다"면서 "남북대화가 북미관계 때문에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약간의 우려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위원장은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강력히 지지하며 미북대화와 함께 남북대화도 조속히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성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