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고위관계자는 12일 “이달 22~23일 중 발표할 예정인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 아래로 추락할 가능성이크며,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3ㆍ4분기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한은은 올 6월 하반기 경기전망을 발표하면서 GDP증가율이2ㆍ4분기는 3.3%, 3ㆍ4분기는 3.0%선을 유지하다가 4ㆍ4분기에는 5.1%로 급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경상수지도 당초 전망(130억달러 흑자)보다20억달러 안팎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1~5월 통계를 기초로 하반기 경제 전망을 내놓았으나 6월부터 수출과 산업생산이 급격히 나빠져 전망치가 하향 조정돼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융계는 경기 침체의 골이 예상보다 깊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은이 콜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철환(全哲煥) 총재는 그러나 9일 콜금리인하를 발표하면서 “하반기 경기가 예상보다 좋지 않아 연간 성장률 전망치(3.8%)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 경기 등 외부적 변수가 큰 만큼 4ㆍ4분기부터 큰 폭으로 호전될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