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잇따라 인하하고 시중 부동자금이 채권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채권값 폭등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10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국고채 수익률은 전날(연 5.14%)보다 0.14%포인트 하락한 연 5.00%로 출발, 1시간여 만에 수직 하향 돌파하며 장중 한 때 사상 최저치인 연 4.94%까지 떨어졌다가 연 5.02%로 마감했다. 국고채 수익률의 사상 최저기록은 올 2월 12일 연 5.00%였다.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도 전일(연6.51%)보다 0.11% 떨어진 연 6.40%로 시작해 공방을 벌이다 연 6.42%로 마감했다.
이처럼 금리가 급락하고 있는 것은올들어 콜금리가 3차례나 인하되고 경기침체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반면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에 채권 수익률 하락(채권값 상승)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있어 수익률이 연 4.70%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채권시장과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차익 매물이 나오기 시작, 당분간 5%선에서 공방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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