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9일 인간배아 줄기 세포 연구에 대해 제한적으로나마 연방기금을 지원키로 결정,난치병 극복을 앞당길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그러나 줄기 세포 연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로,실제 치료에 적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줄기 세포란
기능이 결정되지 않은 '공(空)세포'로,분화 과정을 거쳐 혈액 장기 뼈 등 신체를 이루는 200여종의 세포로 발전하게 돼 '만능 세포'로 불린다.
따라서 분화 과정의 비밀을 밝혀내고 배양 기술을 발전시키면 알츠하이머,파킨슨,암 등 난치병이나 사고로 손상된 조직을 재생 또는 대체할 수 있게 된다.
줄기 세포는 성인의 세포에도 존재하지만 수가 적고 분리하기도 어려워 수정 후 5~7일이 지난 배에에서 추출하는 것이 일반화했다.
문제는 줄기 세포를 얻으려면 인간으로 성장할 배아를 파괴해야 한다는 점.이 때문에 종교계에서는 이를 살인과 다름없는 '생명 파괴'로 규정,반대해왔다.
■제한적 지원 결정 배경과 반응
부시 대통령은 연구 지원 대상을 이미 파괴된 배아에서 추출,배양과정을 거친 현존하는 줄기 세포 주에 한정했다. 또 줄기 세포를 얻기 위한 인공수정이나 배아 복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생명공학 발전이라는 '실리'를 취하되,배아 파괴에 따른 도덕적 비난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같은 타폅책에 대해 종교계와 낙태 반대론자들이 여전히 "살인을 부추기는 행위"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과학계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엄격한 조건을 뒀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어 향후 구체적인 지원 규모와 지원 대상을 놓고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 실적의 전망
동믈 대상 줄기 세포 연구에서는 상당이 진전이 있었다. 일레로 치근 스페인에서는 쥐의 배아 줄기 세포를 인슐린 생산 세포로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인간 배아 줄기 세포 연구는 아직 초보 ?챨兀?. 진행과정 파악 물론,세포를 배양해 인식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시키려면 난관이 적지 않다.전문가들은 일체 이를 활용한 난치병 치료법이 개발되기가지는 10~2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희정 기자
■바이오주 폭등…"10년내 500억弗 시장 형성"
인간배아 줄기 세포 연구에 대한 지원 결정으로 생명공학 연구가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그동안 연구를 주도해온 곳은 소규모 민간연구소와 생명공학 벤처 업체들로,지론,어드벤스드 셀 테크놀로지,존스 생식의학연구소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 업체는 이미 줄기 세포를 양산하는 기술로 특허를 획득,상업적 판매까지 계획하고 있다.
9일 미국 증시에서는 지론의 주가가 15.81%오르는 등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치솟았다.한 전문가는 관련 시장이 향후 5~10년 내 100억~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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