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9일 논란을 빚어온 인간 배아(胚芽) 줄기 세포(stem cell)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기금 지원을 제한적으로 허용키로 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현지시간)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난치병 치료에돌파구를 마련할 배아 줄기 세포 연구에 연방기금을 지원하되, 대상을 이미 파괴된 배아에서 추출한 현존하는 60여개 줄기 세포주(株)에 한정키로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연구기금 지원을 받는 줄기 세포는 불임 치료에 사용하고 남은 배아에서 제공자의 동의를얻어 금전적 대가 지불 없이 추출된 것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줄기 세포 연구는 난치병 치료라는 희망과 동시에 생명 파괴 위험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다양한 의견 수렴과 신중한 검토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정부는 줄기 세포 연구 과정을 감독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 과학자 의사 윤리학자 법률가등으로 구성된 ‘생명공학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운영키로 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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