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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투신사 수신 13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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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투신사 수신 13조 증가

입력
2001.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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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권에도 볕들 날 있다? 초저금리 기조 정착으로 갈 곳을 잃은 시중 자금이 투신권에 눈길을 주기 시작, 7월 한달동안 투신사 수신이 13조3,00억원 증가했다.이는 월중 증가액 기준으로1999년 1월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9일 콜금리가 0.25% 추가 인하돼 자금의 투신권 이동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들 자금의 단기상품 선호 경향이 여전히 뚜렷해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7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시장금리 하락 및 은행 수신금리 인하 등으로 투신사 상품의 기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머니마켓펀드(MMF) 및 단기 채권투자신탁을중심으로 투신사 수신이 대폭 늘어났다. MMF에는 7조2,115억원이 몰렸고 단기 채권투자신탁엔 3조3,018억원이 유입됐다.

은행계정 수신은 4조6,130억원이 늘어나 전월(7조9,330억원증가)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만기 6개월 미만 단기 정기예금이 4조6,000억원 늘고 대고객RP(환매조건부채권) 등 단기 시장성 수신도1조8,000억원 규모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1조원 가량 늘었으나 대부분 반기결산요인으로 인한 일시 감축분의 재취급액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간 대출확대 경쟁으로 전월 실적(1조7,940억원)을 훨씬 넘는 2조4,236억원이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2조4,406억원이 늘어나 전월(4조2,540억원)에비해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다. 이는 많은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설정비 자행부담제를 6월말로 종료한데다 수신금리 인하 이후 고객들이 예금을 인출,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월 중 회사채는 전월(2조9,000억원)과 비슷한2조7,000억원이 순발행됐으나 프라이머리CBO(채권담보부증권) 편입분 등을 제외한 공모채 기준으로는 올들어 최대 규모인 2조3,000억원 순발행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인하 이후 시중자금이 은행권에서투신 등 제2금융권으로 옮겨가면서 회사채 매입여력이 확대되는 등 자금의 선순환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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