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재소자들이 서울대 주관 영어능력검정시험(TEPS)에서 서울대 신입생들을 앞섰다.경기 의정부교도소는 전국 교도소에서 영어에 자질이 있는 재소자 29명을모아 1년 여 집중교육을 시킨 뒤 최근 TEPS에 응시케 한 결과, 평균 723점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서울대 신입생들의 TEPS 평균 572점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점수다.
특히 군 복무 중 항명죄로 복역 중인 박모(25)씨는 990점 만점에 941점을 받았다. 901점 이상을 받으면 교양 있는 원어민에 버금가는 정도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전문분야에도 대처할 수 있는 최상급 수준의 엉어능력 소지자로 평가된다.
의정부교도소는 법무부로부터 어학교육 시범교도소로 지정돼 1999년 이후전국 교도소에서 어학 능력이 있는 수용자를 과목별 30명 내외로 선발해 교육시키고 있다. 교육기간은 1년이고 수료 후에는 원래 수감됐던 교도소로 복귀한다.
이연웅기자
yw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