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뇌염과 말라리아 등 장마후 전염병 예방을 위해 서울시가 8일부터 실시중인 항공방역에 생태계를 파괴하는 환경호르몬으로 추정되는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생태보전시민모임(위임대표 이경재)은 9일 “항공방역에 사용되는 살충제 ‘델타그린-S’가 파리ㆍ모기뿐만 아니라 나방과 바퀴벌레까지 박멸하는 것으로 알려져 항공방역으로 생태계가 심각하게 교란될 우려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특히 “델타그린-S의 주성분인 클로르피리포스는 중독될 경우 두통, 구토 등과 함께 중추신경장애 등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 물질”이라며“시의항공방역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성억(趙成億) 서울시 의약과장은 “델타그린-S는 환경관리청이 독성검사를 거쳐 사용을 허가한 살충제로 원액의 150배 이상의 물에 희석해 뿌리기 때문에 인체에 묻더라도해가 없다”면서 “그러나 방역 실시 중에는 가급적 음식물과 세탁물의 외부노출은 피하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항공방역 대상은 차량통행이 어려운 고지대와 하천변, 숲지역 등이며 이미 8일과 9일 구로ㆍ금천ㆍ동작ㆍ관악ㆍ중랑ㆍ도봉ㆍ노원구 지역에 실시됐고, 10일에는 성동ㆍ광진ㆍ서초ㆍ강남ㆍ송파ㆍ강동구, 11일 마포ㆍ양천ㆍ강서ㆍ영등포구 등지에 실시된다.
방역은 오전8시부터 오후5시까지 해당지역에서 3회 반복 실시되며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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