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열린 록 콘서트에 참가한 한국의 록밴드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며 일제시대 일본군이 사용하던 욱일승천기(태양기)를 찢어 사이버 상에서 뜨거운 논쟁이 일고 있다.지난달 27일 일본 나에바(苗場 ) 리조트에서 열린 '2001 후지 록페스티벌' 오프닝 공연 무대에서 한국의 남성 4인조 펑크 록밴드 '노 브레인’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반대’라고 쓰인 태양기를 입으로 찢었다.
이들은 이어 펑크 록으로 편곡한 애국가와 ‘한국청년들이 주체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자작곡 ‘청년 폭도 맹진가’를 불렀다.
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 파일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노브레인 공식 홈페이지(www.cujo.co.kr)등에는 찬반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태양기를 찢는 모습에 감동의 전율을 느꼈다’(우라누스), ‘무기력한 정치인들보다 훨씬 낫다’(moouibi) 등의 찬성의 글과 ‘한 나라의 국기를 찢는 것은 분명 위험한 돌출 행위’(생각생각) 등 우려의 글이 하루에도 수십 개 씩 올라오고 있다.
보컬 이성우(26)씨는 “일본의 파렴치한 역사 왜곡 행위에 경고하는 의미로 퍼포먼스를 계획했다”며 “공연장에 있던 대다수의 일본 젊은이도 박수를 쳤다”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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