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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레드 컴바이러스'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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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레드 컴바이러스' 대란

입력
2001.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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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처는 물론 6,000곳 이상의 기업과 교육ㆍ연구기관들이 정보보호기관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 컴퓨터 시스템 보안 점검 등을 소홀히 해 코드레드(CodeRed) 바이러스(인터넷 웜)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코드레드바이러스에 일단 감염된 시스템은 복구를 해도 공격력이 더욱 강해진 변종 코드레드 바이러스나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 등에 쉽게 감염될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8일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 보호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달 20일부터 7일까지 모두 1만3,000여개 기관이 코드레드 바이러스 버전1(CRv1) 버전2(CRv2)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기관 가운데는 서울시 등 광역지방자치단체 8~9곳과 상당수 시ㆍ군ㆍ구, 산림청 특허청 등 처ㆍ청 등이 포함돼 있다.

피해를 본 곳은 삼성중공업 SK증권 현대자동차 쌍용 금강제화 한진정보통신두산정보통신 등 민간 기업이 6,020곳이나 되고 경기대 부산대 순천향대 울산대 조선대 충북대 홍익대 등 교육기관이 1,375곳,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의류산업협회 등 협회ㆍ단체 68곳, 한국조세연구원 농촌경제연구원 국가경영전략연구원 등 연구기관 68곳, 정부 부처 및 개인5,934곳 등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지난 달 9일부터 코드레드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 시스템 보안 대책 및 주의를 각 기관 및 기업에 당부하고 26일 1차 경고까지 발령했다”며“그런데도이처럼 많은 기관이 피해를 본 것은 시스템 보안 점검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컴퓨터 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와 씨큐아이닷컴(www.secui.com)은코드레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ㆍ치료해주는 프로그램을 개발, 8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공급하고 있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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