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는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연결되는 북한 경원선의 현대화를 위해 러시아가 최대 5억 달러까지 투자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니콜라이 악쇼넨코 러시아 철도장관과 김용삼 북한 철도상은 6일 모스크바에서 철도협상을 갖고 ‘모스크바 공동선언’에 기초,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러시아 철도부 관계자가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 철도부는 북한 철도문제에 관한 한 국제컨소시엄 구성이 아닌 단독 투자 방침을 확정했다”면서 “소요되는 비용은 철도부내 기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철도현황에 대한 실사결과, 현대화를 위해 최소 2억5,000만달러, 최대 5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북러 양측은 조만간 ‘북러정부간 경제공동위원회’ 산하에 TSR와 한반도 종단철도(TKR) 연결을 위한 실무그룹을 구성, 경원선 현대화 방안과 재정조달 방안을 확정한 뒤 ‘철도협정’을 체결키로 합의했다.
한편 악쇼넨코 장관은TSR 연결을 위해 남한과의 경의선 연결사업의 재개를 요청했으며, 김 철도상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