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오염과 훼손으로 2급수로 전락하는 등 생태계 파괴에 직면한 강원 영월ㆍ정선군 동강(東江ㆍ본보 6일자 1ㆍ5면 보도)이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돼 개발과 출입이 제한된다.환경부는 동강의 생태계 훼손 정도가 그 한계를 넘었다고 판단, 2003년부터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며, 정밀조사를 통해 오염지역이 광범위할 경우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신중 검토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동강 변에서 무분별한 난개발과 오염행위가 이뤄져 더 방치하면 희귀동식물 등이 곧 사라질위기에 처해 있다”며 “지자체와 주민의견 수렴과정 및 현지조사를 거쳐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3월부터 1년여간 생태계 정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미 예산까지 배정한 상태”라며 “이번 조사는 훼손 정도를 알아보는 데 주력, 보호지역 지정에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또 각종 규제에 반대하는 수몰지역 주민 보상과 관련,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에 예산 2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외부인의 무단출입과 건물 신축이 금지되는 등 개발이 제한되며 불법어로와 밀렵 등 각종 훼손행위에 대한 단속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한편 환경부는 정선 광하리 등 4개월째 2급수에 머무르고 있는 동강수질 개선을 위해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 시설 설치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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