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 능산리 절터(사적 제14호)에서 백제의 옛 사찰 이름과 관직명 등을 기록한 목간(木簡ㆍ붓글씨를 쓴 나무조각) 23점이 출토됐다.국립부여박물관은 7일 “작년 11월부터 능산리절터 중문(中門) 남쪽 부분을 발굴한 결과, 목간 23점을 비롯해 나무로 만든 그릇, 빗, 젓가락, 건축자재 등 유물을 다량 확인했다”며 “이들 목간은 백제 지역에서 출토된 것으로는 가장 많은 양으로 문자기록이 부족한 백제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출토품 가운데 ‘寶熹寺’(보희사)라고 적힌 목간은 능산리에 있던 절 이름이 보희사였음을 말해 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발굴단은 보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출토된 목간은 모두 140점으로 이 중 135점이 신라 지역에서, 나머지 5점은 백제 지역(부여)에서 나왔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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