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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미니시리즈 '수호천사' 김민종 "실은 나도 건달기 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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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미니시리즈 '수호천사' 김민종 "실은 나도 건달기 꽤 있어요"

입력
2001.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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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일거수 일투족에 대중의 시선은 집중된다.8개월 만에 드라마에 돌아온 연기자이자 가수인 만능 엔터테이너 김민종(30)에게 쏟아지는 관심의 영역에는 그의 생활도 포함된다. 탤런트 이승연과의 결별.

1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SBS 수목 미니시리즈 ‘수호천사’의 촬영이 진행중인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에 송혜교 윤다훈 김민 등 주연들의 모습은 보이지만 김민종이 보이지 않는다.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고 있던 김민종을 만났다. 묻기도 전에 실토한다. “한달간 친구와 여행을 다녔지요. 설악산 봉정암에서 한동안 머물며 스님의 말씀 듣고, 마음을 다스렸지요.”

이별의 상처를 이제는 훌훌 털고 일어났다고 했다. 그리고는 허전한 웃음을 짓는다. 자연스럽게 드라마 이야기가 나왔다.

“연기자가 자신의 실제 성격과 유사한 점이 있는 캐릭터를 맡았을 때에는 연기할 때 굉장히 편해요. 이번에 맡은 ‘하태웅’ 역이 소화하기도 좋고 재미도 있다”고했다.

하태웅은 음료회사 회장의 숨겨진 아들로, 어려운 환경에서 거칠게 자라오며 건달로 생활하다 회장인 아버지의 부름을 받아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인물. 성격이 활달하고 전형적인 의리파이다.

“차이는 있을 지 모르지만 남자들은 모두 건달기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농후합니다.”

터프한 이미지지만 그가 맡았던 캐릭터는 지난해 인기리에 방송된 MBC ‘비밀’에서의 기획실장처럼 도회적이고 세련된 남성 역이 주류였다.

“ 하태웅 같은 인물은 1996년 KBS ‘머나먼 나라’ 의 한수 이후 처음인 것 같아요.” 그만의 연기관을 물었다.

“거창할지 모르지만 제가 연출하는 극중 인물에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는 극중에서 청순하고 희생적인 가난한 처녀, 송혜교와 사랑을 나눈다. “사랑을 해본 사람과 안 해본 사람이 멜로의 주인공을 연기했을 때 차이가 많이 나요.

실제 아픔까지 겪었으니 잘 할 수 있을것 같아요.” 경험이 연기의 변주 폭을 넓혀 준다는 연기의 원칙을 말해준다.

요즘 좀 인기 있는 탤런트라면 가수로 진출하고 영화계로 옮겨간다. 하지만 성공한예는 드물다. 김민종은 정상에 선 흔치 않는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중심 없이 활동하는 것 같아 불안하지만 아직은 젊으니까 계속 다양한 분야에 부딪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수호천사’ 외에 올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액션 스릴러 영화‘이것이 법이다’의 촬영과 10월 발매 예정인 7집 앨범 준비로 그는더위를 잊고 산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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