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국제사회의 명사들이 국내 곳곳에서 무주택 서민을 위한 ‘사랑의 망치질’에 나섰다.국내외 자원봉사자 1만여명이 일손을 나눠 무주택 서민을 위한 사랑의 집을 짓는 ‘지미 카터 특별건축사업(JCWP)2001’본행사가 5일 충남 아산 등 국내 6개 지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자원봉사자 6,000여명은 이날 오후 아산 호서대에서 개막식을 갖고 아산, 강원태백, 경북 경산, 경남 진주, 전북 군산, 경기 파주 등 6곳의 건설현장으로 이동, 집짓기에 들어갔다.
3월부터 자원봉사자 4,000여명의 도움을 받아 전용면적 16평 규모의 주택 136채를 건설해온 ‘한국사랑의 집짓기 운동연합회’(한국 해비타트ㆍ이사장 정근모ㆍ鄭根謨)는 이날부터 10일까지 카터 전 대통령 등 6,000여명을 자원봉사자로 투입, 막바지 공사를 벌인 뒤 주택을 완성한다.
자원봉사자 가운데는 JCWP 2001 자원봉사단장 카터 전 대통령과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 밀러드풀러 국제해비타트 총재, 한완상(韓完相) 교육 부총리, 영화배우 김진아씨, 개그우먼 박경림씨 등 각계 인사 20여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6일 충남 아산에서 사랑의 집짓기에 참여하는 등 10일까지 6곳에서 순회봉사를 펼치는 한편후원자의 밤, 장기자랑, 문화의 밤 등 특별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내외도 행사기간 중 건축현장을 찾아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한다.
9일에는 아산 도고면 ‘화합의 마을’ 건축현장에서 전국 6개 지역 136가구에 대한 ‘주택 헌정식’이열려 가구주에게 집 열쇠를 전달한다.
입주 예정자들은 주택 건축현장 인근에서 1년 이상 거주한 무주택 영세민 가정으로, 앞으로 15년 동안 매달12만~15만원의 건축원가를 상환하게 된다. 이들은 온 가족이 그 동안 500시간 이상 집 짓기에 나서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워 왔다.
사랑의 집짓기는 국제해비타트가 세계 각국의 무주택 서민에게 집을 지어주는 운동으로 1984년부터 카터전 미 대통령이 자원봉사단장으로 합류, 세계에서 주택건설사업을 벌여왔다.
아산=이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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