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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線 경의선 복원' 속도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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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線 경의선 복원' 속도 붙나

입력
2001.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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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한국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연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답보상태의 경의선 복원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또 이를 계기로 남북 경협 전반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 경의선 복원 재개 청신호

지난해 8월 본격적으로 시작된 경의선 복원사업은 우리측이 9월 완공목표로 남측구간 공사를 적극 진해하고 있는데 반해 북측은 거의 손을 놓고 있어 답보상태에 빠져있다.

지난해 8월 착공한 비무장지대 이남지역의 경우 현재철도 72%, 도로 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비무장지대 남측구간 완공까지는 철도 4개월, 도로 7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측은 4월 경의선의복원공사에 투입했던 군인들과 건설장비들을 대부분 철수시켰다.

북측은 지난해 9월이후 경의선 북측 단절구간인 개성 봉동역 부근에 군용천막 150여동과 군인 4,000~5,000명, 불도저 군용트럭 등 공사장비 170여대를 투입해 공사를 진행해왔으나 지난 4월 대부분 철수했다.

북측은 그러나 우리측 관계자들에게 남측과 달리 절차가 간단해 시작만 하면 금방 마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북쪽의 철도를 현대화해 남쪽과 연결하고, 이를 다시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계하는데 최대 2년이면 충분하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북ㆍ러 정상간 합의로 우선 북한측이 그동안 미뤄온 비무장지대(DMZ)내 지뢰제거 작업을 위한 공사일정 합의 등에 적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기대된다. 건교부는 금명간 비무장지대내 지뢰제거를 위해 군사실무회담 합의서의 서명교환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철도 연결사업 경제적 효과

시베리아 철도의 남북한 연결사업을 낙관케 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이 사업이 러시아 및 남북한 모두에게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유럽행 물류비의 대폭 절감을, 북한은 엄청난 통과세 수입을,러시아는 시베리아간 횡단철도의 활성화가 예상된다. 한국~유럽 물자운송 때 횡단철도를 이용하면 운송기간을 15일간 줄 일 수 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12월 TRS 실태조사를 한 결과 시설과 운영시스템이 과거에 비해 개선돼 화물수송의 정시성, 안전성, 화물추적의 어려움 등을 해결하는 등 우리나라가 얻게 될 경제적 효과는 기대이상으로 분석했다.

북한전문가들은 “북-러 정상회담의 결과로 남북한 경의선 복원사업이 급물살을 탈 경우 TSR를 통한 수송체계가 이르면 2003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TKR-TSR 연계를 위한 기술적, 정치적 과제가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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