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소형주택건축 의무화 부활’ 발표 이후 서울 강남지역의 소형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올들어 처음으로 꺾였다.3일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인‘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서울 강남지역 20평 이하 소형아파트 매매값 주간 변동률이 마이너스 0.01%로 올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강남지역 20평형 이하 소형아파트 가격은 올들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 6월 이후 주간 상승률이 0.56~1.72%에 달했다.
부동산 114는 “지난달 26일 정부의 ‘소형주택 의무 건축비율 부활’ 방침 발표 이후 재건축 사업의 수익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거래가 거의 중단됐으며 매매가도 약간 떨어졌다”고말했다.
그러나 이번 주 서울지역 전체 아파트 매매값은 0.36% 가량 올라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한 정부 방침이 아직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도시의 아파트매매시장은 매물부족과 가을 이사수요가 겹치면서 전셋값이 매매값을 밀어올리는 바람에 주간 매매값 상승률이 0.41%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산본0.71%, 평촌 0.63%, 일산 0.4%, 분당 0.27% 순으로 올랐다.
이와 함께 전세시장도서울 0.35%, 신도시 0.59%, 수도권 0.33% 등 장마와 휴가 등 여름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건설교통부와 재정경제부는 이날 서울과 수도권지역에서 대대적인 전월세 가격 실태조사를 벌였다.
건교부는 이 조사 결과를바탕으로 7일 오후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소형주택 공급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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