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풍납토성 유적에서 기원전 1세기부터 고구려 장수왕의 침공(475년)으로 백제가 웅진으로도읍을 옮기기 전인 5세기말까지 한성도읍기 백제 전기간에 걸친 주거지와 유물이 다량 확인됐다.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조유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발굴보고서 ‘풍납토성Ⅰ’을 최근 발간했다.
보고서는1997년 토성 안쪽 2군데 재건축아파트 예정지에 대한 발굴성과를 정리한 것으로 1,020쪽 분량에 1권은 본문과 도면을, 2권은 관련 사진과출토유물에 대한 자연과학적 분석결과를 담고 있다.
연구소 김선태 유적조사연구실장은 “이 보고서는 그동안 단편적으로 나온 발굴성과를 종합한 것으로 풍납토성이백제의 첫 도읍지인 하남 위례성이 분명한 지 여부, 백제의 국가 성립시기 등 백제사 관련 연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출토 유물과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 풍납토성 축조시기가 몽촌토성 초기(3세기 중반~4세기중반)보다 2단계(기원전 1세기~3세기 중반)나 빠르다는 점에서 풍납토성이 하남 위례성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추정했다.
문화재연구소는 99년 동쪽 성벽에 대해 실시한 발굴성과를 담은 보고서도 ‘풍납토성Ⅱ’라는 제목으로올해 안에 펴낼 예정이며 토성 축조시기 등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는이 보고서로 미뤘다.
이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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