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동서인 서재희(徐載喜ㆍ73)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최근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사표를 냈다.지난해 7월 초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에 임명된 서씨는 대통령의 동서라는 사실 외에도 고령에다 행정경험도거의 없어 줄곧 자질 시비에 휩싸였었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1965년 이후 줄곧 의사로만 활동해온 그가 원장에 임명된 사실을 두고 “의료인이 심평원장이되면 진료비 청구를 객관적으로 심사하는데 문제가 있고 결국 부당한 의료비가 국민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했었다.
이런 가운데 서씨는 올들어 건강보험재정이 파탄난 뒤 ‘심평원이 엄정하게 보험급여 청구를 심사하지 못했다’는지적을 받으며 사퇴를 종용받았으며 6월 국회에서 “조만간 물러나겠다”며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었다.
특히 건강보험재정이 바닥을 드러냈는데도 500억원이나 들어가는 새 사옥 구입을 추진, 논란을 빚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서씨는 “심평원의 기틀을 잡기위해 최선을 다했는데도 심평원이 건강보험 재정 파탄의 주범으로 몰렸다“며 아쉬워했다. 서씨의 원래 임기는 2003년 6월까지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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