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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랭킹 / 인터넷 신용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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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랭킹 / 인터넷 신용대출

입력
2001.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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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인터넷대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2일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수는 7월말 현재 8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집에서 은행업무를 볼 수 있다는 편리성 때문에 실제 인터넷뱅킹을 활용하는 사례도 폭발적으로증가하고 있다. 6월 중 인터넷뱅킹 이용건수는 총 7,490만건으로 지난해 말의 3,670만건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은행들은 특히 대출의 경우 단순히 상품 안내 서비스만을 제공하던 차원을 넘어 ‘클릭’만하면 대출 승인 여부를 통보해 주고 온라인으로 입금까지 해주고 있다. 단 한 차례 지점에 나가지 않아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것이다.

그러나 은행마다 개인신용평가 시스템(CSS)을 통해 개인별로 금리나 대출한도, 대출기간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동일하게 대출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으로서는 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은행을 찾아나설 필요가 있다.

모어 댄 뱅크㈜는 신용대출 수요자들을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11개 시중은행들의 인터넷 신용대출을 집중 평가했다.

평가 결과 가장 유리한 금리를 제시하는 은행은 주택은행, 대출기간이 가장 긴 은행은 신한ㆍ외환ㆍ제일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 대출금리

은행들은 개인의 신용도에 따라 연 9~14%대까지 금리 격차를 두고 있다.

최우량고객에게 적용하는 ‘최저 금리’는 주택은행이 연 9.40%로 가장 낮았다. 이어 국민은행이 연 9.50%였으며 신한ㆍ제일ㆍ외환ㆍ한빛은행 등은 연9.75%를 적용하고 있다.

역으로 신용점수가 가장 낮은 사람에게 적용되는 ‘최고금리’를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은행은 하나은행(연 11.5%)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일은행은 연 14.75%로 가장 높았다.

■ 대출한도

은행에서 신용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대출한도액은 2,000만~5,000만원으로 은행별로 많게는 3,000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국민ㆍ조흥ㆍ하나ㆍ한빛은행은 최상위 신용도 고객에게 최고 5,000만원까지 대출해 주고 있다. 서울은행은 이미 사용하고 있는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금액과 타인 대출에 대한 보증금액의 50%를 차감한 범위 내에서 대출해 주는 등 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 대출기간

대부분 은행들은 신용대출의 대출기간을 1년으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신한ㆍ외환ㆍ제일은행은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에 한해 3년까지 장기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연장시점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최장 10년까지, 서울ㆍ한빛은행은 3년까지 연장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 대출상환방법

대출상환 방법도 은행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신한ㆍ제일은행의 경우 마이너스 대출을 비롯해 만기 일시상환, 원금균등상환,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 등 4종류를 제시하고 있다. 반면 국민ㆍ한빛은행은 만기일시 상환만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장인의 경우 원리금 균등상환, 자영업자와 같이 소득이 일정하지 않고 소득의 변동폭이 큰 경우 만기 일시상환이나 마이너스 대출 같은 수시 상환방법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www.moneyok.co.kr

모어댄 뱅크 (031-789-8300,8353)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자영업자보다 샐러리맨이 유리

‘샐러리맨과 자영업자가 동시에 인터넷 신용대출을 신청하면 누가 유리할까?’

모어 댄 뱅크는 이번 조사에서 각 은행들의 인터넷신용대출 시스템 분석과 함께 3명의 실제사례를 분석했다.

대기업 차장 A씨, 인터넷벤처기업 과장 B씨, 음식점을 경영하는 자영업자 C씨는 11개 시중은행의 인터넷뱅킹에 1,000만~2,000만원씩의 자금 대출을 신청했다.

결과는 은행마다 큰 차이를 나타냈다. 대기업에 다니는A씨는 대부분의 은행에서 원하는 대출금액에 대해 승인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인터넷 벤처기업에 다니는 B씨는 2개은행(주택, 한빛), 자영업자C씨는 1개은행(주택)에서만 대출 승인을 받았다.

은행별 승인금액도 최고 2,000만원, 금리는 연 10.25%~12%까지 차이가 났다.

결과적으로 자영업자 보다는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 중소기업 보다는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이 신용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대부분 은행이 ‘직장의 안정성’에 많은 점수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자영업자의 경우소득 등 다른 조건이 유리했음에도 불구, 불리하게 나타난 것.

3명 모두에게 대출승인을 내줬을 뿐만 아니라 가장많은 금액을 승인해 준 은행은 주택은행이었다. 주택은행은 신청자가 자신의 신용으로 총얼마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기도 했다.

또한 가장 낮은 금리를 제시한 은행은 한빛은행으로, 대기업 차장과 인터넷 벤처기업 과장에게 똑 같은 연 10.25%를 적용했다.

■모어 댄 뱅크의 금융전문가 17명은 11개 시중은행의 인터넷신용대출 시스템을 전문평가 및 실제사례적용 등 2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평가 대상은행들이 제시하고 있는 인터넷 신용대출 의대출조건을 대출한도, 대출금리, 대출기간, 대출상환방법등 4개 항목으로 분류해 정밀 분석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인터넷 신용대출의 조건은 각 은행 의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된 상품 설명 내용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모어 댄 뱅크 김종언이사는 “전문가 평가는 물론 실제 대출수요자를 통해 11개 은행에 동일한 조건으로 대출을 신청해 결과를 분석하는 방법을 사용했다”며 “인터넷 신용대출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는 주장과 달리 은행들은 대기업 직장인 등 안정적인 직장 군 외에는 신용대출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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