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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남녀' 그린·존스 무적질주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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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남녀' 그린·존스 무적질주 계속될까

입력
2001.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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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종목으로는 월드컵 축구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의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4일(한국시간)부터 13일까지캐나다 에드먼턴에서 펼쳐진다. 남자마라톤을 시작으로 열흘간 열리는 제8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는 200여개국에서 2,500여명이 참가, 46개 세부종목(남자24, 여자 22)에서 치열한 메달레이스를 펼친다.특히 이번 대회에는 사상 처음으로 각 종목 우승자에게 6만달러의 상금을 지급하는 등 총 522만달러의거금을 내걸어 쟁쟁한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다.

▼최고 스타는 누구

‘육상의 꽃’인 남녀 100㎙에서 벌어지는 ‘총알 탄 남녀’ 모리스 그린(27)과 매리언 존스(25ㆍ이상미국)의 역주가 단연 최고의 볼거리. 100㎙ 세계기록(9초79) 보유자인 그린은 1997년과 99년에 이어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다. 그린이 목표로 삼는 기록은 9초60대에 진입하는 것이다. 올 시즌 기록 만으로 그린을 앞서는 팀 몽고메리(9초84ㆍ미국)와아토 볼든(9초88ㆍ트리니다드 토바고)이 최대의 경쟁자.

시드니올림픽 100㎙, 200㎙, 1,600㎙계주에서 3관왕을 차지했던 존스가 이번에는 몇 개의 메달을 목에 걸지도 관심사. 97년 이후 여자100㎙ 52연승을 질주중인 존스는 지난 달 7일 프랑스 생 드니에서 열린 골든리그 2차대회에서 시즌최고기록인 10초84로 우승, 최강의 여자 스프린터임을 다시 확인했다.

하지만 미국 여자대표팀의 클라크 코치는 존스가 지난 달 26일1,600㎙계주 합숙훈련에 참가하지않은 것을 문제 삼아 최근 “현지에서 컨디션을 확인, 엔트리 합류를 결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계주 출전 여부는 아직 미지수.

▼한국의 희망 이봉주

한국은 남자마라톤의 이봉주 김이용 임진수를 비롯, 윤선숙(여자 마라톤) 신일용 김미정(이상 경보) 이명선(여자 포환던지기) 등7명의 남녀 선수가 출전, 사상 첫 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금까지 한국은 9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회 남자마라톤에서 김재룡(당시 한전)이 4위에오른 것이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이다.

최대 관심사는 ‘보스턴의 영웅’ 이봉주의 마라톤 제패 여부. 축제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대회 마지막날 진행됐던 남자 마라톤은이번 대회부터 개막식에 이어 곧바로 열린다. 이봉주는 지난 달 6일부터 에드먼턴 현지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몸을 가다듬고 있는 중.

하지만 세계기록(2시간5분42초)보유자 할리드 하누치(미국), 올 시즌 최고기록(2시간6분50초)으로 로테르담마라톤에서 우승한 조세파트 키프로노(케냐) 등 쟁쟁한 마라토너들이참가할 예정이어서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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