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9시20분께 경기 파주시 광탄면 영장2리 대고령 입구 마을에 강한 회오리바람이 불어 닥쳐 주택 20채와 상가 2채, 공장 4채 등의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주민들은 “갑자기 사람이 서 있기힘들 정도의 거센 바람이 30여 초 불면서 주택 지붕의 슬레이트와 기와 등이 날아가고 가건물 공장의 철제 벽면이 찌그러져 주저 앉았다”며 “이스타나 승합차를 비롯해 차량 20여대가 날아 온 나무와 기와 등에 맞아 피해가 났다”고말했다.
당시 직경 1m, 길이 6㎙ 가량의 느티나무가 뿌리째 뽑힌 것은 물론 직경 10∼20㎝의 은행나무, 밤나무 등 50여 그루는 가지가 부러지고 뿌리째 뽑혀 10여 초 가량 하늘로 날아 올랐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마을은 폭 5∼6m, 길이 700∼800m 일대에 나무와 기와, 철제 파이프 등이 널려 있어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쑥대밭으로 변했다.
기상청은 “회오리 바람은 급격한 기압차가 나타난 상태에서 공기층이 상승 이동하면서 발생한다”며 “이 정도의 바람은 미국 남부 대평원에서나 볼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이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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