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는 달지 못했지만 내가 프로축구 최고 스타.’ ‘히딩크 사단의 황태자’로 불렸던 고종수(수원)가 최근 국가대표 선발에서 제외된 아픔을 딛고 국내 프로축구 최고 스타로 우뚝 섰다.고종수는 1일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프로축구 2001 나이키 올스타전 팬투표 최종집계 결과 총득표 20만8,724표중 무려 59%인 12만3,122표를 얻어 이영표(안양ㆍ11만8,479표)를 제치고 올스타전 최다득표자로 선정됐다.
98년 첫 올스타에 뽑힌 이후 4년 연속 올스타전에 진출하게 된 고종수는 1일 현재 정규리그 9경기에 출장,5골 5어시스트로 올스타 멤버중 최다 공격포인트(득점과 어시스트 합계)를 기록하고 있다.
최다득표자의 영예를 안은 고종수는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선발될 가능성도 높다. 한솥밥을 먹고 있는 데니스와 산드로 역시 올스타로 선정돼 별들의 무대에서도 ‘고-데-로 라인’이 가동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
올스타전이 팀워크보다는 개인기량에 의존해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원의 ‘삼총사’가 콤비플레이를 앞세워 뛰어난득점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였던 김병지(포항)는 팬투표 3위(9만5,815표)로 6년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새 기록을 작성했고, 50-50클럽과 프로통산 2번째 통산100골을 기록한 김현석(울산) 역시 6번째로 올스타전에 나서게 됐다. 91년 시작, 올해로 7번째를 맞는 올스타전에서 6회출전은 최다 기록이다.
한편 ‘적토마’ 고정운(포항)은 특별선수로 선발돼 자신의 은퇴경기가 될 올스타전을 끝으로 화려했던 10년간의 프로생활을 마감한다.
중부올스타(김호 감독)와 남부올스타(김호곤 감독)가 맞대결을펼치게 될 올스타전은 5일 오후 7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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