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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인제·김근태 한자리…李총재 비난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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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인제·김근태 한자리…李총재 비난 한목소리

입력
2001.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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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기 수원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국정홍보대회는 여권내 차기 대선주자인 이인제(李仁濟)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과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이 나란히 연단에 올라 마치 대선 후보 예비 경선장을 방불케 했다.‘50대 트로이카론’의 주역인 이들이 한 자리에 공개적으로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들 후보들은 행사장을 가득 메운 도내 41개 지구당 핵심 당직자 등 1,600여명의 표심을 얻기 위해 경쟁하다시피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집중 공격하고 정권재창출을 다짐하면서 연설순서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연단에 먼저 오른 노 고문은 “한나라당은 군사독재정권의 상속자로 나라를 부도위기에 빠트리고 있다”며 “이회창 총재는 마치 나라의 대통령이 된 것처럼 행세하고 있는데 참으로 어리석고 오만하기짝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노 고문은 또 “이 총재는 지난 98년부터 2년간 영남지역을 10번씩 방문해 지역분열을 조장하는 등 민족의 장래보다 정권창출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이 총재는 반민족 신문이자, 군사독재정권의 나팔수였던 조선일보를 믿는 모양인데 결국 함께 몰락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이 최고위원은“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는 관치경제시절 부총리를 지낸 사람과 대우의 두 번째 책임자를 내세워 정부의 경제개혁 작업을 사회주의정책이라고 왜곡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민들은 결코 속지 않는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이 총재가 언론사 세무조사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사전정지용으로 몰아붙이는걸 보고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일본 역사교과서왜곡 문제가 첨예화된 지금 이 총재의 부친이 실제로 일제치하 검찰 서기를 지냈는지 여부는 마땅히 검증돼야 한다”며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 문제를 파렴치하게 정쟁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총재 등은 군사독재정권 시절 김대통령을 용공분자로, 나를 간첩으로 몰았던 색깔론을 시국강연회 등을 또다시 제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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