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25ㆍ삼성)이 31일 시즌 25호째 아치를 그리며 홈런 더비 공동 선두에 올랐다.마르티네스(삼성)는이날 한 경기 두 홈런을 몰아치며 시즌 처음으로 20(홈런)_2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은 이날 대구서 열린 2001 프로야구 정규리그 대두산전 5회 2사 상황에서 상대선발 이혜천이 뿌린 시속 120㎞짜리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 쳐 담장 한 가운데를 넘겼다.
7월에만 기복없이 6개의 홈런을 쳤던 호세(36ㆍ롯데)에게 28일 홈런 더비 선두를 내줬던 이승엽이 홈런포를 쏘아올린 것은11일 인천 SK전 이후 20일(7경기) 만이다.
이승엽은 이로써 호세와 더불어 홈런 더비 공동 선두를 이루며 홈런 레이스를 다시 주도하기 시작했다. 31일 현재 홈런 레이스는 선두 이승엽과 호세의 뒤를 우즈(32ㆍ두산), 조경환(29ㆍ롯데), 데이비스(한화)가 각 1개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올 시즌 한국무대에 첫 선을 보였던 마르티네스는 이날 4회 투런 홈런에 이어 9회말 끝내기 3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맨 먼저20(홈런)_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영광을 안았다. 외국인 선수로는 데이비스가 1999년과 지난해 잇따라 기록한데 이어 두번째.
삼성은 이날 이승엽과 마르티네스 등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을 7_4로 꺾고 파죽의 7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현대(승률0.644)와는 게임차 없이 승률에서만 0.640으로 뒤졌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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