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0만여명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경기 도민의 ‘삶의질’이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경기도가 지방행정조직 편람(행정자치부), 도로현황 2001(건설교통부), 교육통계연보(한국교육개발원)등 정부 각 기관의 통계를 바탕으로 최근 발간한 ‘2000 경기도 정백서’에 따르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21개 항목 중 ‘공무원 1인당 주민 수’ 등 18개 항목이 전국 최하위권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의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는 3,768명으로 전국 평균(1,139명)의 3배를 웃돌았으며, 소방관 1인당 주민 수 역시 2,884명(전국 평균 2,07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또 경찰관 1인당 주민 수는791명(전국 평균 529명)으로, 교원 1인당 학생수(중학교)도 24.6명으로 전국에서 16개 시ㆍ도에서 가장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공간(박물관, 문화예술회관 등) 1개당 인구수는 6,580명으로 전국14위, 도서관 1석당 인구수는 254명(13위), 1인당 도서관 장서수는 0.34권(14위)으로 집계됐다.
병상당 인구수는 전국 평균 183명을크게 웃돈 216명이며,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은 19.6㎡(전국평균 23.7㎡)에 불과하다. 1인당 녹지면적 역시 전국평균(2.30㎡)을 크게 밑돈 1.87㎡로 나타났다.
그러나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51만9,000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2만7,000원을 더 부담하고 있으며, 1인당 정부 지원액은 28만6,000원으로 전남(181만5,000원)의15.7%에 불과하다. 이밖에 하루 1인당 급수량은 353㎗ (전국 평균388㎗), 1인당도로 연장은 1.24㎙ (전국 평균 1.85㎙)로 각각 전국 10위로 조사됐다.
전체 조사항목 가운데 경기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난 항목은 1인당 지역총생산량(1,043만원)으로전국 평균(1,035만원)을 웃돌았으나 전국 순위에서는 7위에 머물렀다.
경기도 정승우(鄭承祐) 기획관리실장은 “정부가 수도권의 인구 유입과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수도권정비계획법, 공장총량제 등 각종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인구 유입 요인인 신도시를 개발하는 등 정책 오류를 범해 경기도민의 삶의 질이 저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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