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하지만 새로운 시작.’1일 인천 SK와의 원정경기는야구명가 해태 타이거즈를 계승한 기아 타이거즈의 출범식. 이종범, 이강철의 복귀 등 창단과 함께 갖가지 화제를 몰고온 기아 타이거즈의 출범이 프로야구후반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 명가의 계승 기아 타이거즈
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의승인을 거쳐 공식출범한 기아 타이거즈는 20년 프로야구사에서 청보(삼미) 태평양(청보) 현대(태평양) LG(MBC) SK(쌍방울)에 이어 인수를통해 탄생한 6번째 구단. 대부분 약체팀을 인수했던 전례와 달리 기아는 해태라는 명문구단이 재출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비록 최근 3년동안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할 정도로 전력이 약화됐지만 새 주인 기아의 든든한 후원과 9번이나 정상을 정복한 ‘해태의 전통’의 결합은 옛 영광을재현하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 기아 4강 가능하다
올 초 전문가들이 진단한 해태의전력은 하위권. 그러나 해태 3대 감독으로 부임한 김성한 감독은 특유의 파이팅을 선보이며 예상을 뒤엎고 꾸준히 4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바람의아들’이종범과 ‘특급 잠수함’이강철의 친정복귀는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준 격. 부상중인 이대진과 손혁이 가세할 경우 LG, 한화 등과 치열한 플레이오프진출 경쟁에서 기아가 최종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하일성 KBS 해설위원은 “이종범이과거 실력을 회복할지 이견이 분분하지만 충분히 3번타자 몫을 해주며 분위기를 주도할 것”이라며 “기아가 출범 후 초반 10게임에서 상승세만 잘탄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무난하다”고 전망했다. 90년 MBC를 인수해 창단 첫 해 우승을 차지한 LG의 백인천 초대감독도 “이종범, 이강철 복귀뿐 아니라 기아 창단은 선수들의 분위기 쇄신과 정신적 안정에 도움을 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 옷을 갈아 입은 기아는1일 첫 경기에 이어 6일의 창단식(광주), 7일 SK와 의 첫 홈경기를 치른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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