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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봅시다 / 박근혜 한나라당 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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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봅시다 / 박근혜 한나라당 부총재

입력
2001.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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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는 거침이 없다.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다른 의견을 내는 데도 당당하고 전직 대통령들을 찾아다니기도 한다. 최근엔 정당과 이념 출신 면에서 대척점에 위치한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까지 만나며 뉴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는 그가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에 의존하는 수준을 벗어났음을 의미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영남권 민심을 토대로 한 그의 정치적 잠재역량에 주목하고 있다. 박 부총재는 “내할 일을 할 뿐”이라지만 독자행보의 진의가 늘 궁금하다.

_김근태 최고위원과 어떤 대화를나눴나.

“1인 보스체제, 지역주의 등 정치적 극복과제가 많다고 얘기했다. 한 분은 민주당에서, 나는 한나라당에서 좋은 정치인 되자고했다.”

_이회창 총재의 역사관(박정희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을 비판하다 요즘 뜸한데.

“일단답을 들었으니까(더 할 얘기가 없다). 개인적 감정은 없다. 당 운영에 대한 문제는 계속 제기할 것이다. 집권한뒤 잘 하려면 야당 때부터 잘해야 한다.”

_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은 하나마나라고 했는데.

“구조적으로후보가 결정돼 있다는 얘기지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_그럼 경선에 출마하나.

“대선에대해선 얘기하고 싶지 않다. 민생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_영남에서 여론조사 지지율이이 총재와 맞먹는다는데.

“내할 일만 하겠다. 나를 성원하는 분들이 뒤에 있다.”

_성원의 근거가 부모님 후광과이미지뿐 아닌가.

“부모님음덕(陰德)을 많이 입고 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려 한다.”

_구체적인 실적은 무엇인가.

“등원론을주장한 것이 한 예다. 당에서 미움 받아도 국민을 대변한다는 생각으로 목소리를 낸다. 지난 국정감사 때도 좋은 점수받았다.”

_지금 국민의 뜻은 뭐라고보나.

“언론사세무조사를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 생산성 없는 일이다. 국정조사를 해서 세무조사가 정당했는지 가리면 된다.”

_절차만 정당하면 인정한다는뜻인가.

“그렇게보기엔 추징액이 너무 엄청나다.”

_대통령으로서 DJ를 평가한다면.

“경제개혁, 의약분업, 교육정책 등 보니 원칙이 없다. 너무 많은 걸 한꺼번에 하려 해서 그렇다. 남북간 물꼬를 튼 것은 역사적으로 중요하지만 투명성이 결여되고 전시에 치우쳤다. 이 정부에서 모든 걸 다 하나. 차분히 하고 다음 정권에서 이어 받아야지.”

_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대북정책이어받을 것으로 보나.

(웃으며)“그게문제다. 여야 정쟁이 치열해서 그렇다. 개혁 전에 할 일이 화합이다.”

_지역 간 화합을 위해 다른지역 후보와 연대할 생각은.

“그보단전국적으로 골고루 지지 받는 후보를 최고 지도자로 만들어야 한다. 이대로 가다간 지역마다 몰표가 나올 것이다.”

_올린 머리, 긴 치마와 잘록한 허리 등 ‘박근혜 스타일’이 있는데.

“머리손질은 직접 할 때도 있고 (미용실) 도움을 받기도 한다. 긴 치마를 입는 건 오래 앉아있기 편해서다. 자연히 상의가짧고 꼭 끼게 된다. 옷은 몇 집을 정해 놓고 맞춰 입는다. 코디네이터가 따로 있는 건 아니다.”

_비서관도 집에 못 가 봤다는데 사생활을 철저히 감추는 이유는.

“스토킹경험 때문에 그렇다.”

_결혼은 안 하나.

“안하기로 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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